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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심리학 양념으로 치거나 조금 맛보여 주는 책들을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시기의 초창기에 읽었던 책이파리의 심리학 카페. 

  

48세에 하던 일을 접고 학교에 들어가 게슈탈트 심리학을 공부해 3 심리 상담소 개원, 1 심리학 카페 오픈. 

약간 늦었다고 수도 있는 나이에 심리학 공부에 발을 들인 저자의 이력이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그보다 놀라운 사연은 저자가 스물세 살에 갑작스레 남편과 사별하고 아이를 혼자 키우며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10 정신 분석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내담자로서의 오랜 경험이 훗날 상담자로서의 작업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같다. 

책은 매주 목요일 18년간 916 열린 심리학 카페의 상담 경험을 인간관계에 대한 심리학적 통찰 28가지로 뽑아내 기술한에세이 형태 글이다. 


그리고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잊고 지내고 있거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사실은 당연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조근조근 알려준다. 



예를 들어 이런 것들.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어요. 있는 그대로 느끼고 흘려보내면 되는 거예요. 

... 싫어하는 감정을 막아 보겠다고 억누르면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는 능력까지 쇠퇴하고 맙니다.


나도 이런 적이 있었다. 싫어하는 감정으로부터 거리를 유지하려고 무진장 노력해봤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좋아하는 감정을 감지하는 능력도 떨어지더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분노, 짜증, 원망, 절망이런 감정들로부터 멀어지고 싶었는데 이들과 멀어지면 기쁨, 환희, 열망, 활기, 유쾌이런 감정도 조금은 멀어지더라.  

옳고 그름을 평가한 것은 아니고 그저 호불호였을 뿐인데 말이다.

감정의 촉수가 예전만 못한 같아서 지금은 순간순간의 감정을 오롯이 느끼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고 있다. 

감정을 선택하는 법은 나중에 다른 책을 통해서 공부한 내용을 소개하겠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결코 나를 떠나지 않을 유일한 사람은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입니다.


제주도를 혼자 여행하던 중에 생긴 일이다. 

렌트카를 주차하던 조금 비뚤게 주차가 되서 주차라인을 정확하게 맞춘다고 차를 약간 앞으로 라인을 맞추고 후진을 하던 중에 어찌된 일인지 브레이크 대신 엑셀을 밟았다. 순간 너무 놀라 다시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을 엑셀을 밟았다. 경차라 가벼워서 그랬나 내가 너무 놀라 엑셀을 꾸욱 밟았나, 하여간 나의 경쾌한 렌트카는 엑셀 연속 방에 주차턱을 훌렁 넘어 뭔가에 하고 부딪혔다. 

운전대를 잡은 차가 뭔가에 부딪힌 경험은 처음이라 덜덜 떨렸다. 차에서 내려 범퍼를 확인하니 돌담에 부딪혀 찍히고 약간 상태.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짜증이 치밀었다. 화가 났다. 

다시 맞춰도 주차라인을 이쁘게 맞춘다고 하다가 이런 일이 생긴거다. 엑셀 번만 밟아도 황당한데 번이나 밟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렌트카보험을 완전자차로 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완전자차로 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이상하게도 가지고 있는 영수증을 보니 완전자차로 깔끔하게 끝나는 문구가 아닌 뭔가 단서가 붙어있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속상한 마음을 부여잡고 있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곁에 누군가가 있었다면 지금 내게 어떤 말을 하고 있을까? 함께 여행하는 동반자가 이런 실수를 했다면 나는 그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있을까?”

그에 대한 답은 한마디로괜찮다.”였다. 

다친 사람 없으니 정말 다행이다. 우리도 안다쳤으니 정말 다행이다. 이건 아무 일도 아니야. 괜찮아.”라고.

순간 깨달았다. 

나는 주변의 소중한 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위로해주고 보듬어 주면서 정작 나를 위로하는 일에는 서툴렀구나.’ 라는 것을.

누구보다 나를 위해주고 편이 되어줘야 사람은 나다. 

덕성여대 김정호 교수님의긍정심리워크샵에서 사례 발표도 했던 내용이다.   



우리는 인생의 최고 결정권자라기보다는 ''라는 존재의 배를 선원에 불과합니다. 태풍이 몰아치면 거기서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선원은 날씨가 좋기만을 바랄 폭풍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이 우리의 기대를 충족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가 때로 고통받는다고 해서 인생 전체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한탄하지 마세요.


어떤 의미에서는 최고 결정권자이기도 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선원이기도 같다. 나는 대체적으로 내가 인생의 최고 결정권자라고 믿으며 살아왔는데, 알고 보니선원이었던 적이 많았더라. 최고 결정권자로서의 권한과 책임, 선원으로서의 권한과 역할을 구분하는 지혜가 있어야 하는 같다.    



상처를 치유한다는 것은 과거로 돌아가 모든 일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아닙니다. 적절한 거리를 두고 아픈 기억을 떠나보내는 것이지요. 그럼으로써 고통스럽던 과거가 이상 현재의 삶에 침입하여 주인 행세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겁니다.


Let it go~ 말처럼 쉽지만은 않지만 인생을 조금 즐겁게 살려면 Let it go 정신과 Move on 자세는 필요하다. 

내가 그랬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어떤 일은 나의 행동에 대한 결과가 아니라 그냥 일어나기도 한다는 것을 이제 나는 알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뭐지? 내게 중요한 것은 도대체 뭘까? 안타깝게도 대답은 쉽게 얻어지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아는 일에도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순간에 느껴지는 솔직한 감정을 들여다보고, 내향성과 외향성 같은 기본적인 성향에 대해 알아 가야 합니다. 이런 훈련이 쌓이다 보면 자기 성격의 장점과 단점을 이해하게 되고,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이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나아가 무엇과도 바꿀 없는 자기만의 신념을 발견하게 되지요.


나는 나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호불호가 뚜렷한 사람이고, 나는 어디에 재능이 있고, 나는 무엇을 잘하고,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그리고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알게 되었다. 내가 알고 있던 내가 진짜 내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나를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리고 나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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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자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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