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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ness 세션을 10회 진행하면서 느낀 것들.

1. 매 세션 초반에 나오는 가이드를 잘 듣자

지금까지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바로 명상을 시작하면서 가이드를 들었는데, 초반에 나오는 해당 주제에 대한 가이드 설명을 주의 깊게 들은 후 하라는 때에 명상을 시작하니 메시지 이해가 훨씬 잘 되고, 명상 집중도 더 잘 된다. 지금까지 왜 이렇게 안한거지? ㅜㅜ 

2. 명상의 목적은 원래 내 마음 속에 있는 asset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happiness, kindness 등 원래 내 마음 속에 있던 감각, 감정, 태도 등을 더 잘 느끼고 발현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점. 

특히 나의 행복을 빌어주기, 나 자신에게 친절하기는 당연히 실천하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매일매일, 순간순간의 삶 속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임을 한 가지 주제로 명상을 여러 회차 반복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3. 틈틈이 Today's Headspace를 하자

중점 주제에 관한 명상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엔 다른 프로그램은 주의 깊게 보지 않았는데 메인 화면에 Today's Headspace라는 매일 바뀌는 주제의 명상이 올라온다. 

3분, 5분, 10분, 15분, 20분 중 선택해서 할 수 있으니 짬 나는 시간에 맞춰 다양한 주제로 명상을 할 수 있다. 

어제 했던 'The essence of meditation'은 명상의 기본을 상기시켜주는 내용이었는데, 그 메시지를 다시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내 마음을 돌아보며 반성도 하고 마음의 고요와 더 잘 만날 수 있어서 효과가 좋았다. 

"The essence of meditation is to notice things as they are, not how we want them to be."

명상을 하는 시간이 점점 좋아진다. 

막 기다려지거나 명상을 더 길게 하고 싶다 그런 건 아니지만, 매일매일 틈틈이 명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아주 조금씩 명상에 대한 집중도가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곧 15분이나, 20분 명상도 해봐야지. 

Kindness 명상을 하면서 우선 자신에 대한 마음을 돌아보게 되었다. 대체로 스스로에게 친절하고 관대한 편이라고 여겨왔는데 모든 면에서 그러할 수는 없겠지. 

명상을 하고 내 마음, 감정, 몸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나도 모르게 '알아차림' 뿐만 아니라 '판단'도 하고 있다는 것을 얼마 전에 깨달았다. 

그저 알아차림으로 족한 것을 판단이 개입되면서 나 자신에 대한 만족감과 지지도가 저하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걸 알아차려서 얼마나 다행인지. 

오늘은 내가 가끔 활용하기도 하는 질문을 KINDNESS 명상 다섯번째날 작은 제안으로 만났다.

"Rather than giving yourself a hard time, how would you respond if it was a friend who felt that way?"

'어제부터 마음이 좀 까끌까끌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같으면 그냥 넘어갈 상대방의 말이 어딘가에 툭 걸리고, 신경이 거슬리고, 그러다 결국 짜증이 치솟기도 했다.

그 중 하나의 에피소드. 

양손 가득 재활용쓰레기를 들고 버리러 가는 길에 만난 아파트 주민이 지나가는 통로 한가운데 서있으면서 비켜주지 않는다.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잠시만요. 비켜주세요.'라는 말을 미리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통로를 막고 서서 먼저 비켜주지 않는 무심함이라니. 사실 그 순간에는 무심함이 아니라 무례함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그를 비해 옆으로 지나가면서 마스크 안의 내 입은 중얼중얼거렸다. 

그런데 잠시 후 생각해보니 그 사람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그 자리에 서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눈 앞에 다가오는 사람이 보였을 수도 있고 보이지 않았을 수 있다. 

자신이 길을 막고 있는 걸을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다. 그 사람은 그냥 거기 서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보고 알고 생각하고 있어도 타인에게 방해가 되거나 피해가 되는 상황 자체를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다.

어쨌든 나는 내 안의 무언가가 뾰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Kindness 명상 코스를 시작했다. 

명상을 체계적으로(?) 시작하고 배우지 않아서 초기 단계 Headspace나 마보에서 들었던 가이드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Happiness에 이어 Kindness를 듣기 시작하니 앤디 푸디컴의 가이드가 더 잘 들어온다.

초반의 가이드를 다 듣고 내용을 음미하면서 명상을 시작하니 더욱 좋았다. 

원래의 마음 한조각 'Kindness, Compassion'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시각화 연습을 다시 한 번 집중해서 하고 나니 명상을 마치고 눈을 떴을 때 내가 상상하던 그 해변에서, 

'지금, 여기'로 돌아온 듯한 느낌이 생생했다. 

HEADSPACE의 Happiness 10 day 프로그램 열 번째 시간. 

지금까지 시각화와 마음챙김을 연습해 온 모든 주제를 떠올리라고 한다. 

행복, 친절, 자비 등등. 

자신의 행복만이 아닌 타인의 행복에 관심을 기울일 때 기쁨이 더 커진다는 것을, 마음의 평화가 더 빨리 찾아온다는 것을 다시금 떠올린다. 

명상을 하면서 몸의 감각에도 약간 예민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무의식 중에 하게 된다. 

어디가 안좋으면 여기가 왜 안좋은가, 어떤 행동, 생각이 영향을 미친 것인가 하고 말이다. 

얼마 전 시작된 명치 답답증이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고도 계속 남아있어 원인이 뭔가 찾아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짐작되는 다른 요인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고 "내가 이것 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스트레스 요인으로 지목되는 사건에 은연 중에 집중하고 이로 인해 이전보다 큰 불쾌감을 느끼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내가 이것 때문에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라고 말이다. 

그런데 문득 이 답답증의 원인이 매일 하고 있는 팔굽혀펴기 자세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달 전에 팔 자세를 조금 바꾼 이후로 가슴이 답답한 것 같아 자세를 조금 교정해서 하고 있는데 그래도 뭔가 안좋은 영향이 지속되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미친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자 신기하게도 스트레스 요인으로 지목되었던 사건으로 인한 불쾌감이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 

생각이 감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또 한 번 깨달은 경험이었다.   

DAY10의 작은 제안은 

"By weaving these supports into your day, you start to create the conditions for a happy and contented mind."

이다.

HEADSPACE의 Happiness 10 day 프로그램 아홉 번째 시간. 

어제에 이어 Balance의 개념을 좀 더 넓게 생각해보라고 한다. 

명상하는데 가이드가 너무 많다는, 더 정확하게는 Andy Puddicombe이 말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이전에 승려로 수행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명상이라는 행위 자체와 더불어 정신적인 차원의 고양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 같다. 

명상에서 말한 내 주변 사람들, 타인에 대한 balance는 자비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보인다. 

오늘은 명상할 때 유난히 하품이 많이 나와서 눈물을 흘리면서 명상을 했다. 

DAY9의 작은 제안은 

"Pause to listen to somebody you normally wouldn't take the time to listen to."

이다.

듣기 위해 먼저 말을 걸어야 할까. 누구한테 말을 걸어볼까... 낼은 토요일.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예정인데 배달오시는 분에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도서관에 가려고 하는데 도서관 직원에게? 

HEADSPACE의 Happiness 10 day 프로그램 여덟 번째 시간. 

오늘의 주제는 Balance. 

균형이 깨질 때는 언제인지. 신체와 정신, 감정과 생각의 균형들...

이렇게 기록을 하다보니 가이드 명상은 계속 뭔가를 들여다보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알아차림'은 좋지만 '생각'은 떨어뜨려놓고 싶다.  

실제 명상할 때는, 가이드를 듣고 흘려보내면서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고, '지금, 여기'를 속으로 읊조리며 툭툭 튀어나오는 생각들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휙 보내기도 했다. 

DAY8의 작은 제안은 

"Notice what throws you off balance and takes you away from your innate sense of happiness or contentment."

이다.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한 가지를 꼽아보자면 불쾌를 유발하는 강도의 진동소음이 예측 불가능한 시간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오늘은 아슬아슬했지만 비교적 스트레스를 적게 받았다. 

아침잠을 층간소음에 방해받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그나마 조용한 편'이라고 말할 수 있는 편이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그리고 내가 고통받고 있음을 호소해도 개선되지 않는 환경 속에서 '어떤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불가해, 불쾌, 불안과 두려움, 공포와 분노. 

이런 감정을 멀리서 바라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이런 환경 속에서 살고 있지만 수행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번갈아가면서 수행은 계속되고 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새로운 명상앱 탐방을 했다.

Relax Meditation와 Stop, Breathe & Think 두 가지다. 

Stop, Breathe & Think라는 앱은 이름이 길기도 하지만, 의미하는 바도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왜 명상앱 이름에 think라는 단어를 넣었을까. 

Relax Meditation은 Relax Melodies를 만든 IPNOS에서 만든 앱인데 몇 가지 명상 프로그램과 여러가지 소리를 조합해서 들을 수 있는 메뉴가 있다. 2개의 앱이 메뉴의 순서만 다를 뿐 거의 같은 구성인데, Relax Melodies에는 SleepMoves라는 메뉴가 특화되어 있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Relax Meditation에 있는 입문 코스 Day1을 했는데 입문자에게 도움이 되는 가이드였다. 

명상 자세, 호흡 등 개괄적인 내용 뿐만 아니라 명상은 개인차가 있으며, 반복해서 하는 도중에도 날마다 다르게 경험할 수 있다는 것 등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이 좋았다.

사실 마보, 헤드스페이스 등의 입문 코스는 한지 오래되서 상세한 건 기억이 안난다. 지금에 와서 보니 입문코스에서 어떻게 명상을 설명하고 안내하는가 하는 점을 비교해보는 것도 해당 앱이 지향하는 명상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조만간 각종 명상앱을 비교, 분석해봐야겠다. 

오늘 호흡에 집중하면서 다시금 깨달은 것은 나의 경우 주로 불안과 걱정이라는 내면의 소리가 나오는 부위가 명치라는 것이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가 되면 나도 모르게 일시적으로 숨을 참거나 멈추고 있다. 가슴에 숨을 가두는 상태라고나 할까. 이 알아차림을 기억하면서 호흡에 집중해야겠다. 

이 증상이 시작된 날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이후 이 증상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반복되고 있다. 

요가앱에 만트라 등 명상할 때 들어도 좋을만한 음악이 있는 걸 우연히 발견했다.

만트라 음성을 들으니 한결 차분해지고, 명상할 때도 틀고 해보니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휴대폰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이드 명상 프로그램이 정말 많다. 

연간 구독하고 있는 마보, 헤드스페이스 외에도 Relax Melodies를 자주 듣고 있다. 

Simple Habit, Insight Timer 등도 이용해보려고 한다. 

요가앱에도 명상 프로그램이 많이 추가되고 있어 굳이 명상을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어플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명상 프로그램을 접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가이드 명상 프로그램을 몇 개 해보고 있는데 아직 딱히 효과가 더 좋은지는 모르겠다. 

여러가지 주제의 가이드 명상 프로그램을 이용해보면서 나에게 맞는 타입을 찾아가야겠다.

HEADSPACE의 Happiness 10 day 프로그램 일곱 번째 시간. 

Visualization 연습이 알고 있던 그 시각화였구나. 첫 날 애니메이션 본 내용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애니메이션 재생 버튼을 무심코 다시 눌러서 그걸 보고 알아차렸다. ㅜㅜ 

시각화 연습을 할 때 떠올리는 파도가 치는 행복하고 느릿한 어느 해변의 이미지를 소환했다.   

바디스캔을 하고, 감정을 알아차리고, 들숨과 날숨에 집중한다. 명치 답답함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서 숨을 천천히 크게 들이쉬고 내쉬는데 더욱 정성을 다한다. 

DAY7의 작은 제안은 

"Do something that makes you smile, laugh and reconnect with the feeling of enjoyment."

이다.

헤드스페이스 명상은 주로 저녁이나 자기 전에 하는 편이라 낼 어떤 즐거움을 찾을지 생각 좀 해봐야겠다.  

HEADSPACE의 Happiness 10 day 프로그램 여섯 번째 시간. 

Andy Puddicombe이 Happiness 명상 프로그램 첫날부터 Visualization에 대해 연습하는 거라고 했는데 

음... 그건 아직 잘 모르겠다. 

어제보다 한결 또렷한 상태로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면서 떠오르는 생각들, 할 일들, 기억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DAY6의 작은 제안은 

"Remind yourself of that sense of playfulness and enjoyment, it lightens the mind and gives it a spacious quality."

이다.